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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1편] 도쿄에서 요코하마 가는 법, 요코하마의 첫 인상은?
[요코하마 2편] 베릭홀(ベーリックホール, Berrick Hall)
[요코하마 3편] 에리스만 저택과 야마테 234번관
[요코하마 4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모토마치 공원 인근에 위치한 ‘요코하마시 인정 역사적 건축물’인
베릭홀, 에리스만 저택, 야마테 234번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요코하마 2, 3편 참고)
이제 야마테 서양관의 마지막 장소인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港の見える丘公園)으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모토마치 공원을 따라 길을 걷다 보면
한편에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수많은 비석을 만나볼 수가 있는데요.
이곳은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横浜外国人墓地)라고 합니다.
일본도 에도시대(1603~1868)에는 엄격한 고립 정책을 시행했고,
해양 무역도 금지되었습니다. (쇄국정책)
요코하마시는 19세기 중반에 작은 어촌 마을에 불과했으나
에도 말기에 이르러 미국 등 여러 나라들로부터 문호 개방을 요구받았고,
요코하마의 한 마을에서 ‘일본-미국 우호 조약’이 체결되었습니다.
고립 정책이 무너진 도쿠가와 막부는 이후 몰락하게 되며
일본에는 서구 산업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 시기에 일본 정부는 이곳 야마테 지역에
요코하마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묘지로 사용할
상당한 면적의 토지를 할당했다고 합니다.
비로소 이곳의 많은 비석들의 연유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 공식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요코하마나 이 일대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흑선’ 4척을 거느린 페리 제독(Matthew Calbraith Perry)은 1853년 미우라 반도 구리하마에 상륙해 막부에 미국 대통령 밀러드 필모어 (Millard Fillmore, 미국의 제13대 대통령)의 국서를 전달하고 개국(開國)을 압박했습니다. 이듬해인 1854년 페리는 개국 협상을 위해 7척의 함대를 조직하고 다시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함대 중 한 척의 미시시피호 승무원 로버트 윌리엄스라는 24세의 이등수병이 추락사했고, 이 수병의 매장지와 함께 미국인용 묘지를 페리는 막부에 요구했습니다. 협의 후, 막부는 요코하마 마을의 일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페리가 요구한 바다가 보이는 땅이라는 조건에도 맞아 윌리엄스는 이곳에 묻혔습니다. 이곳이 요코하마 야마노테의 외국인 묘지의 시초입니다.
-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약사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 공식 사이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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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외국인 묘지(横浜外国人墓地)
소재지 :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테초 96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港の見える丘公園, 미나토노미에루오카 공원)
이시카와초 역을 나오면서부터 계속 언덕길을 오른 만큼
이곳은 꽤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이라는 직관적인 이름처럼
이곳에서 요코하마항이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 공원에 첫발을 디딜 때처럼
정면에 보이는 풍경이 하늘과 구름뿐이라면,
곧 색다른 전망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때부터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높은 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입니다.
당장이라도 전망대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누르고
야마테 서양관의 마지막 장소부터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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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수도 창설 기념 분수탑(Water Fountain, 横浜水道創設記念噴水塔)
요코하마 수도 창설 기념 분수탑 근처에
붉은 기와 지붕에 스페인 풍의 아름다운 저택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야마테 111번관으로 미국인 라핀 씨의 저택이었던 곳입니다.
앞서 방문한 베릭 홀과 같은 미국인 건축가 'JH 모건'이 설계한 곳으로
두 저택을 비교하며 살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야마테 111번관 (山手111番館, Bluff No.111 | 舊 라핀 저택)
○ 주소 :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테초 111
(111 Yamatecho, Naka Ward, Yokohama, Kanagawa)
○ 운영시간 : 월요일 오전 10:00~오후 5:00 / 화~일요일 오전 9:30~오후 5:00
(둘째 주 수요일 및 연말연시 휴관)
요코하마시 영국관(British House in Yokohama 横浜市イギリス館)
○ 주소 :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나카구 야마테초 115-3
(115-3 Yamatecho, Naka Ward, Yokohama, Kanagawa)
○ 운영시간 : 오전 9:30~오후 5:00 (넷째 주 수요일 및 연말연시 휴관)
야마테 111번관 뒤로는 굉장히 큰 규모의
요코하마시 영국관(British House in Yokohama 横浜市イギリス館)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로 그 규모와 면적 때문에
동아시아 최고의 영사 관저 중 하나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이날 이곳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아쉽게도 내부를 방문하진 못했습니다.
이 일대에 영국 장미 정원(English Rose Garden),
침상 화단 향기의 정원(沈床花壇 香りの庭)과 다채로운 분수를 만나볼 수 있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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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리쉬 로즈 가든 (English Rose Garden, イングリッシュローズの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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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상 화단 향기의 정원(沈床花壇 香りの庭)과 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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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
마지막으로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이곳에서 요코하마 베이 브리지(横浜ベイブリッジ)와
요코하마항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왼쪽 방향으로는 요코하마 마린타워(横浜マリンタワー)와 야마시타 공원(山下公園) 및
일본 선박 히카와마루(日本郵船氷川丸) 등을 조망할 수가 있지요.
외국인 거주지의 옛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야마테 서양관은 이곳을 끝으로,
이제 바다와 접해있는 야마시타 공원 등을 향해 걸어가 보겠습니다.
[참고]
요코하마 야마테 서양관, 요코하마 외국인 묘지,
항구가 보이는 언덕 공원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