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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여행기 작성

한국인들이 일본 여행의 이유 중에 첫 번째는 가까우면서 안전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가 먹는 즐거움이 더해서이다. 해외여행에서 일본이면 음식 걱정이 안 된다. 이번 여행기는 오타루를 여행하면서 다녔던 먹거리에 대한 내용이다. 홋카이도의 유명한 케잌 르타오(Le Tao), 빠질 수 없는 일본 냄비우동과 회덮밥, 주전부리로 먹었던 카마메이 어묵공장, 오징어, 그리고 커피까지 소개한다.
아래 사진은 JR 미나미 오타루역에서 내려 몇 분 걸어가면 나오는 오타루 관광의 시작점인 메르헨 교차로와 이곳에위치한 르타오 건물이다. 저 건물의 1층은 케잌을 만드는 주방과 판매홀이고, 2층은 좌석들이 있는 카페, 3층은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오타루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곳이다.
치즈케잌으로 유명한 르타오 본점의 정문이다. Nostalgic Moden이라고 형용사들로만 써 있는데, 직역하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모던함이라는데...
1층에 입장하면 바로 왼쪽에 투명한 유리 뒷편으로 요리사들이 열심히 케잌을 만들고 있다.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는 것은 일단 위생면에서 점수를 먹고 들어간다.
그 앞으로 일본스럽게 조그맣고 먹음직스런 케잌들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2025년 3월 13일이다^^
우리는 카페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오전 10시 정도였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르타오는 치즈케잌으로 유명하다. 일단은 시그니쳐를 시켜야 한다.
또 다른 메뉴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시작한다. 약간 맛을 보니 달달한 과자같은 식감인데, 우유와 달걀흰자 설탕을 섞어 만든 머랭이다. 커다란 접시에 이것만 달랑 나온다. 다음 순서가 기다려진다.
다음엔 이렇게 국수를 내리는 기계를 들고와서 그 머랭 위에 뿌려준다. 일종의 퍼포먼스가 행해지고 있다.
많이 해 본 듯한 분께서 직접 시연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국수를 뽑아내고 나면 -TO BE CONTINUED
국수 위에 밤과 슈거파우더와 뿌리면 완성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도 사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아래의 치즈케잌이 좋지만,
르타오에만 있는 이런 메뉴도 한 번 쯤은 먹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이름은 하얀산이라는 뜻의 몽블랑이다. 가격은 커피 혹은 차와 함께 1,870엔 한화로 18,700원이다.
본 여행기 첫 번째 사진으로 업로드한 메르헨 교차로의 한 켠에 자리한 르타오 본관 건물을 다시 올린다. 왜냐하면 맛있게 아침을 먹은 이후 우리는 층계를 올라 아래 사진의 맨 꼭대기층에 조성되어 있는 전망대를 갔기 때문이다. 사진의 지붕에 있는 반원형의 창문을 기억해 주기 바란다.
반원형들이 사방에 둘러쳐져 있는 외관의 내부가 아래의 모습이다. 종이 달려 있는데, 줄을 잡아당기면 종이 크게 울린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메르헨 교차로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길게 줄서 들어가는 건축물의 입구는 오르골당이다.
반원형 창문 중에서 바다쪽을 향해 있는 곳이다. 오타루는 북해도 홋카이도의 항구도시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왔다. 방금 먹고 왔는데도 케잌을 보니 또 먹고 싶다.
계속해서 다음 음식들을 먹어야 하거늘, 스스로를 다스리며 밖으로 나왔다.
르타오 본사 건물 맞은편에 또 다른 르타오 빵집이 자리한다. 대니쉬 빵집이다.
그 옆으로 또 다른 빵집 건물이 있다.
키타카로라고 쓰여 있는데, 내가 방문했던 날은 문을 닫았더랬다. 바움쿠헨과 슈크림빵이 유명한 곳이다.
나이테 모양의 카스테라인 바움쿠헨은 독일 동부에서 유래한 케이크인데, 정작 독일보다 일본에서 히트를 쳐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바움은 나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일본에 바움쿠헨이 들어온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이라고 한다. 하여간 원산지보다 도입한 곳에서 더 유명해진 경우이다.
오타루의 사카이마치도리 상점가를 걸어다니면 먹거리 천국을 볼 수 있다.
상점들 뒤로 언덕에 울타리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이유는 눈이 많이 와서 눈덩어리들이 쏟아지지 말라고 설치해 놓은 구조물이다.
지붕 위에 두껍게 올려져 있는 쌓인 눈을 보는 것은 이제 생경하지 않은 풍경이 되었다.
홋카이도 킹크랩이 전시되어 있다.
요즘은 이 많은 가게들 중에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검색하여 선별하기도 한다. 구글링을 하여 점수가 높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동행인이 아래의 가게가 화려하진 않지만 점수가 높은 식당이라고 골라 점심을 먹으러 들어가기로 했다.
나는 연어덮밥을 시켰다. 이곳도 한국처럼 키오스크에서 손님이 직접 주문을 한다. 아래 사진을 보면 소박해 보이는데, 관광상품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일본스러웠다. 가격은 한화 13000원으로 한국과 비슷하다.
동행인은 해물라멘를 시켰다. 이것도 한국사람들이 즐겨 먹을만한 비주얼이다. 가격은 한화 15,000원 정도이다.
일본의 먹방거리는 걸어다니며 이것저것 주워먹게 된다. 아래는 오징어를 직접 구워서 파는 곳이다.
왔다갔다 주전부리를 위해 가장 조그만 봉지로 하나 구입했다.
간단하게 과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입가심을 위해 멜론 한 피스를 사먹었다.
이곳은 일본 어묵 카마메이 공장이다. 왼쪽은 실제 공장이고 아래 사진은 직접 사먹는 공장 옆에 딸린 가게인데, 사람들은 무지 많다.
줄 서서 어묵을 사야 한다. 종류도 가지각색이라서 조금씩 먹어보기 위해 한개씩 여러개를 구입했다.
일단 나온지 얼마안되는 따뜻따뜻하여 맛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달다. 어묵은 좀 짜서 밥하고 먹는 것이 일반적인데, 좀 달다. 그리고 빵 식감이다. 심리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에 여러 군데를 걸어다니며 구경하느라 다리가 아파와서, 근처에 유명하다는 소니아 호텔 1층에 있는 소니아 카페에 왔다. 고풍스런 앤틱 가구들이 푸근한 느낌을 주는 곳으로, 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 내려주는 곳이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모래시계가 있는데, 모래가 다 떨어지면 커피를 잔에 따르라고 했다.
저녁으로는 일본 정통의 국수집에 왔다. 아래 사진에 closed라고 써 있는데, 우리가 다 먹고 나왔을 때의 풍경이다.
메밀국수가 하얀색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하얀색인데, 이것도 메밀국수라고 한다. 메밀의 도정 과정에 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냄비우동이다. 한국사람들이 먹기엔 국물맛이 정말이지 너무 시원했다. 가격도 만엔, 한화로 10,000원이다. 요즘 엔화가 조금 강세이긴 하지만, 음식값이 유럽대비 비싸지 않아서 일본 여행이 즐거웠다.
한국에서 가끔 가서 먹었던 모스 버거집도 방문했다.
그리고 아래의 식당은 유명하다는데, 영어로 하나도 써 있지 않고, 게다가 그림도 없어서 그냥 관뒀다. 관광객들에게 팔지 않아도 될 만큼 자신있는 로컬 식당으로 보였다는^^
오타루는 르타오의 도시처럼 보였다. 본점 이외에도 걸어다니다 보면 르타오 상점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하긴 한국에서는 스타벅스로 길 건너에 있으니^^
일본은 카스테라와 치즈케잌 등등, 유럽의 빵을 기본으로 자국 내에서 발전시켜 더 좋은 상품으로 개발하는 능력이 있나보다. 모방이 오리지널보다 더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